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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스콧은 영화계 창의력의 선각자”
엔터테인먼트| 2012-08-21 11:35
자살로 생 마친 ‘탑건’ 美감독
할리우드 잇단 추모메시지


지난 19일 투신자살한 미국 영화 감독 토니 스콧(68)을 애도하는 배우, 감독의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1986년 ‘탑건’에서 스콧 감독과 주연배우로 만난 톰 크루즈는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며 “스콧 감독은 영화에 헤아릴 수 없는 업적을 남긴 창의력의 선각자였다”고 고인을 기렸다고 AP통신은 20일 보도했다.

이어 크루즈는 “깊은 슬픔과 추모의 정을 유족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전투기 조종사의 활약을 그린 ‘탑건’은 스콧과 크루즈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출세작이었으며, 올 초 두 사람은 26년 만에 속편 제작에 나서기도 했으나 끝내 계획을 이루지 못했다.

스콧 감독의 1993년작 ‘트루 로맨스’에 출연하며 당시 청춘스타로 큰 인기를 누렸던 배우 크리스천 슬레이터는 트위터를 통해 “그는 최고였으며, 앞으로도 위대한 감독으로 남을 것”이라고 추도했다.

‘크림슨 타이드’와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췄던 할리우드의 원로배우 진 해크먼은 “그는 항상 배우의 요구와 필요를 섬세하게 살폈다”며 “우리는 훌륭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후배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스는 “영감과 조언, 격려, 그리고 당신이 이룬 위대한 엔터테인먼트의 시대에 감사를 표한다”는 트윗을 올렸으며, 가수이자 배우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스콧의 작품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흥미진진해진다”는 말로 추모를 대신했다.

스콧 감독은 지난 19일 오후 12시30분쯤 LA 항에서 산페드로를 잇는 빈센트 토머스 다리에서 56m 아래로 뛰어내려 숨졌다. 형인 ‘글래디에이터’의 리들리 스콧과 함께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흥행감독으로 꼽히던 그는 생전 카레이싱과 모터사이클, 암벽 등반 등 모험을 즐겼으며 “영화 연출이야말로 내 생애 가장 큰 모험”이라고 말하던 감독이었다.

자살 동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LA 경찰에 따르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글”의 형식으로 유서를 남겼으며 시신은 20일 부검에 들어갔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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