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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부총리 “아사드 평화협상 통해 권좌 물러날 용의 있다”
뉴스종합| 2012-08-22 09:59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평화협상을 통해 권좌에서 물러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카드리 자밀 시리아 부총리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자밀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퇴진 자체가 전제조건으로 내걸린다면 대화는 시작되지 못하겠지만 협상 테이블에서는 어떤 문제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임 문제 역시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17개월간 최대 2만3000명의 희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시리아 유혈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히 주목된다.

자밀 부총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정부가 반군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미군이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해 “외국 군대의 개입은 불가능(impossible)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누가 그것은 염두에 두고 있더라도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은 국경을 넘어 더욱 광범위한 분쟁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자밀 부총리의 이 발언은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미군이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고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받아들여졌다.

오바마의 군사개입 위협에 대해서도 “언론 홍보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레바논 북부 항구도시 트리폴리에서 이날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 간에 유혈충돌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60명 이상이 다쳤다고 외신이 전했다.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지지 세력인 알라위트파와 반대파인 수니파 무장대원들은 전날 밤부터 이날까지 트리폴리 시내에서 총격전을 벌이고 상대방을 향해 수류탄을 투척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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