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화
‘광해’-‘나는 왕’, 같은 듯 전혀 다른 두 작품..흥행은?
엔터테인먼트| 2012-08-23 07:19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두 편이 연이어 극장가 팬들을 찾고 있다. 지난 8월 8일 개봉한 ‘나는 왕이로소이다’(감독 장규성, 이하 나는 왕)와 오는 9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 이하 광해)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개봉한 ‘나는 왕’은 충녕대군이 세자 책봉을 받고 즉위식에 오르기까지 석 달 간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사극이다. 이 작품은 세자와 노비가 신분이 뒤바뀌며 일어나는 유쾌한 코미디에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이 조화를 이뤄내며 현실 세계를 향한 날카로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극중 세종과 노비로 1인 2역 연기에 도전한 주지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소화해냈다. 또한 그가 복귀작으로 선택했던 만큼 팬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같은 날 개봉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인기로 인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광해’는 조선 광해군 8년, 독살 위기에 놓인 왕 ‘광해’를 대신하여 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이 왕의 대역을 맡게 되며 벌어지는 역사에서 사라진 15일 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작품은 얼핏 보면 ‘나는 왕’과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영화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광해’가 ‘나는 왕’이 먼저 기획됐다는 전언이다. ‘나는 왕’이 이후에 기획됐지만 캐스팅과 촬영 과정에서 빨랐다는 이야기다.

두 영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장르가 다르다는 것이다. ‘나는 왕’은 코믹 장르, ‘광해’는 드라마 장르의 영화다. 또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전개 과정에 있어서 디테일한 부분은 두 작품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평이다.

이병헌은 ‘광해’를 통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으며, 1인 2역을 맡아 광해의 독선적인 위엄과 왕의 대역을 맡는 천민 하선의 인간미 넘치는 소탈함이라는 극과 극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이병헌-이민정의 열애설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화 개봉에 앞서 이와 같은 일이 호재로 작용하게 될지, ‘나는 왕’의 부진을 딛고 ‘광해’가 새로운 흥행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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