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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 전당대회서 금본위제 복귀 추진
뉴스종합| 2012-08-28 11:45
미국 공화당이 정ㆍ부통령 후보 지명 전당대회에서 금본위제 복귀를 강령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로이터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중하차한 론 폴 하원의원이 앞서 금본위제 복귀를 주장했음을 상기시키면서 공화당의 마샤 블랙번 하원의원도 공화당 강령 초안에 이 같은 내용이 들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3일 공화당이 금본위제 복귀를 추진할 ‘금위원회’ 설치 방안을 전당대회에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강령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을 감시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FT는 전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금본위제 복귀가 일자리 감소와 임금 하락을 부추겨 결국 세계 불황과 금융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많은 경제학자가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금본위제가 지난 1930년대 대공황의 주범이란 지적도 많다면서 당시 실업률이 25%를 초과했음을 상기시켰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지난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금본위제 복귀는 코미디나 다름없는 잘못된 구상”이라고 일축했다.

뉴욕타임스(NYT)에 칼럼을 기고하는 그는 “금본위제로 돌아가는 것이 가뜩이나 어려운 미 경제에 또 다른 낭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도 지난 3월 CNBC 회견에서 금본위제로 복귀하면 “경제 난제를 해결하려는 정부 능력을 제한하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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