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의원 10명중 2명 20억대 ‘부동산 부자’
뉴스종합| 2012-08-29 11:38
19대 국회의원 10명 중 2명은 20억원이 넘는 땅부자, 건물부자로 나타났다. 또 지방에 주소를 둔 지역구 의원 중 상당수가 서울 강남 요지에 중대형 아파트를 복수로 소유하고 있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19대 국회 신규등록 의원 183명과 18대 연임 의원 116명 등 모두 299명의 의원이 신고한 재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토지와 건물을 합쳐 2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은 59명으로 집계됐다.

건설업체 대표인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266억원으로 가장 많은 부동산을 보유한 국회의원으로 등극했고, 18대 땅부자 1위였던 부산의 김세연 의원은 206억원으로 19대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또 부산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의화 의원과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도 100억원이 넘는 부동산부자로 나타났다.

정당별로 20억원대 부동산부자 국회의원의 숫자는 새누리당이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통합당 16명, 선진통일당과 무소속 각 2명이었다. 반면 땅이 한 평도 없다고 신고한 의원은 123명(36.8%)으로 집계됐다.


서울, 그것도 부동산 투자의 요지인 강남과 용산 등에 아파트를 소유한 지방 지역구 의원들도 많았다. 경기도 광명이 지역구인 이언주 민주통합당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의 명의로 서울 강동구에 13억원 상당의 땅과 5억8000만원 상당의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또 부산 사하에 1억6000만원 상당의 아파트 한 채를 신고했다.

경북 고령ㆍ성주ㆍ칠곡이 지역구인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도 서울 용산에 실거래가액 6억4000만원인 40여평 규모의 아파트와 대구 달서에 2억8800만원 상당의 중대형 아파트를 각각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아파트에는 각각 3억2000만원과 6000만원의 건물임대채무가 걸려 있다. 반면 서울 용산 서빙고동에는 50여평 규모의 대형 아파트를 5억6000만원을 들여 전세로 별도 보유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아파트 2채는 전세 주고, 다른 대형 아파트에 전세 살고 있는 셈이다.

부산 출신으로 비례대표로 국회에 새로 입성한 배재정 민주당 의원도 부산 해운대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도 고급으로 손꼽히는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중 삼성동의 힐스테이트는 신고가액이 7억4000여만원에 달했고, 해운대 더샵센텀파크도 1억7000여만원으로 신고했다.

<최정호ㆍ홍석희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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