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가 4일 경남지역순회 경선에서도 45%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총 7연승이다. 문 후보는 경선과 관련한 당내 불협화음을 의식한 듯 “이제는 경선 후를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경선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치열한 경쟁이 끝나면 다시 단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가 1위를 해서 기쁘기도 하지만, 김두관 후보도 아주 선전하신 것에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누적투표율이 45%로 하락,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아진데 대해서는 “쟁쟁한 4명의 후보가 맞붙었는데 과반수를 넘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또 “광주ㆍ전남 시민들도 오늘의 경남의 선택을 눈여겨 보시지 않을까 한다. 많이 참고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현행 모바일투표에 대한 당내 비난 여론에 대해서는 “이번 경선은 민주당의 당내 행사가 아니다. 국민 경선이며 국민이 주인”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문 후보는 창원 실내체육관엔서 열린 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투표수 2만5908표 중 1만1683표(45.09%)를 얻어 1만1381표(43.93%)를 얻은 김두관 후보를 가까스로 제쳤다.
손학규 후보가 2444표(9.43%)를 받아 3위, 정세균 후보는 400표(1.54%)로 4위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앞선 경선결과를 합한 누적득표에서도 45.95%의 득표율을 기록, 손 후보(22.64%), 김 후보(20.35%), 정 후보(11.06%)를 크게 앞질렀다.
문 후보에 불과 1.16%포인트 차이로 뒤진 김 후보 측은 고무된 분위기다. 전현희 대변인은 “오늘 아래에서부터 민심의 바람이 불어옴을 느낀다. 전남ㆍ광주에서 이 바람이 김두관 태풍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 측은 이번 경남 경선을 계기로 2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중반기 최대 승부처인 광주ㆍ전남 경선(6일)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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