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숨은 가치株 ‘빛’ 보다
뉴스종합| 2012-09-05 11:37
동원산업·미원에스씨 등
실적 증가 사상 최고가 행진


조정장이 길어지면서 숨어있던 가치주들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경기와 상관없이 실적이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면서 주가도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동원산업과 삼영무역, 현대그린푸드, 미원에스씨는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 등락은 있었지만 모두 길게 보면 주가그래프가 상장 이후 우상향하는 모양새다.

비결은 단 하나, 실적이다. 업종을 떠나 각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로 최근의 이익 하향조정 추세에서 자유로운 곳들이다.

동원산업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 2007년 10월 7만원 안팎이던 주가가 5년 만에 3배 이상 뛰었다. 그동안 코스피지수는 1900선으로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같은 기간에 실적은 2007년 매출 4097억원, 영업이익 585억원에서 2011년 매출 1조3272억원, 영업이익 96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 2분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쿼터량 규제 등으로 어획량은 급증하기 어려운 산업구조인 반면 참치캔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구조적인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달 들어 지난해 8월 기록한 최고가 1만7650원을 넘어섰다. 남성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해외 진출과 신규 유통망 확보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원에스씨는 2009년 미원상사로부터 특수화학사업 부문이 분할돼 나온 회사다. 2006~2011년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28%며,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다.

안경렌즈 업체인 삼영무역은 역시 최근 실적개선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곳이다. 중저가 브랜드 ‘캐미렌즈’를 보유하고 있어 불황이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높일 기회가 됐다. 기관은 이들 종목에 대해 선취매를 해둔 상황이다. 동원산업과 삼영무역은 KB자산운용이 각각 7.23%, 5.1%를 보유 중이며, 현대그린푸드는 국민연금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9.89%, 5.50%를 갖고 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