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지구촌 환경축제 ‘세계자연보전총회’ 6일 개막…제주선언문 발표한다
뉴스종합| 2012-09-05 12:00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환경회의인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개회식이 열린다. 오는 15일까지 열흘간 이어지는 총회 기간에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일원에서는 450여개의 각종 이벤트와 함께 자연보전과 관련한 다양한 토론이 진행된다.

이번 총회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4년마다 개최하는 회의로 동북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열리게 된다. IUCN은 1948년 창설 이래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생물다양성 협약 등 각종 국제환경 협약을 마련했왔다. 또 멸종위기종을 알리는 적색목록(Red list) 발간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아 온 단체이다.

IUCN은 총회를 통해 향후 4년간 글로벌 환경정책과 중요 사안을 결정하며, 그간의 결의문과 권고문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핵심적 환경 현한에 대해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번 제주 총회는 ‘자연의 회복력(resilience of nature)’이라는 주제 하에 ‘자연+(nature+)’를 슬로건으로 세계자연보전총회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1만여명의 국내외 환경분야 지도급 인사, 정부관계자, 전문가, 비정부기구 등 각계 인사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다.

개회식에는 4000여명의 국내외 환경리더가 참여할 계획이다. 이홍구 2012세계자연보전총회 조직위원장, 유영숙 환경부장관, 우근민 제주도지사 등 주최지 주요 인사와 아쇼크 코슬라(Ashok Khosla) IUCN 총재,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Julia Marton-Lefèvere) IUCN 사무총장도 참석한다. 크리스티앙 샘퍼(Cristiàn Samper) 전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장은 ‘마사의 유산’(Martha‘s Legacy)이라는 강연을 통해 자연보전에 대한 가치를 이야기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총회 기간에는 세계보전포럼(7~11일)도 함께 개최된다. 워크숍, 지식카페, 보전캠퍼스, 포스터 등의 행사를 통해 IUCN 회원들 간 자연보전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토론을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자연과 관련된 글로벌 이슈에 대해 활발한 토론과 논의가 예상되는 세계보전포럼에서는 기후변화, 식량안보, 사회경제발전, 자연의 공평한 이익 공유, 자연의 가치 평가 및 보전 등 5개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전직 대통령 등을 포함한 국내외 지도자급 인사가 참여하는 세계리더스대화(WLD)가 총회 최초로 개최되며, 참석자들이 패널들과의 실시간 토론을 통해 지구촌 환경문제에 대한 글로벌 리더들의 생각과 방향을 살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이번 총회는 폐막일인 15일에는 회의 기간 동안 제기된 문제에 관한 조치를 연맹 사무총장에게 촉구하는 결의문과 제3자에게 조치를 요구하는 권고문이 채택된다. 또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을 한국에서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내용을 담은 ‘제주선언문’도 발표될 예정이다.

환경부 측은 “이번 총회를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개최해 우리나라의 녹색성장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태양광 발전과 하이브리드 전기차 운영 등을 통해 역대 가장 친환경적인 행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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