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기계산업 수출 유일한 효자 “전년보다 수출액 12% 증가”
뉴스종합| 2012-09-05 11:48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각 산업별로 수출이 일제히 감소하는 가운데 기계류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 반도체, 철강, 가전 일부품목이 반덤핑규제로 선진국의 견제를 받고 있는 것과 달리 기계산업은 무풍지대를 유지하고 있다.

5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올 1∼7월 일반기계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0.0% 증가한 28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연말까지 12.1% 증가한 513억달러 수출액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연간 수입액은 331억달러(4.4%↑)에 이를 것으로 보여 무역수지는 183억달러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반기에는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와 중국의 긴축기조 완화로 인해 수출여건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 대한 수출이 소폭 회복되고, 중동 플랜트 수출과 미국 건설장비 수출이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수치상으로 보면 기계류 역시 지난해 수출 증가율(26.9%)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하지만 세계적 경기침체로 인해 선진국들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돼 한국산 제품에 대해 견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계류의 선전은 주목받을만 하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국산차에 대한 시장조사를 비롯해 반도체 철강 가전 일부품목에 대한 반덤핑규제 등 견제가 잇따르고 있다.

기계진흥회 박영탁 부회장은 “기계산업은 자동차, 전자 등 타산업군과 달리 수입규제가 없고 후발국의 추격이 어렵다. 또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정책적 견제를 받지 않는 특성이 있다”며 “올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 수출여건이 다소 개선돼 수출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기계업계는 오는 11∼14일 고양 킨텍스에서 ‘2012 국제 자동화정밀기기전’을 개최한다. 올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독일 일본 대만 등의 318개 업체가 참가해 첨단ㆍ초정밀 자동화기기 1334개 품목을 선보인다.

전시는 공장자동화기기ㆍ모션컨트롤전, 로봇특별전, 금속가공기기전, 유공압기기전, 제어계측기기전, 부품ㆍ소재공구전 등 10개 전문분야 전시회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또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인 플랜트ㆍ발전기자재와 신재생에너지 기기 수출증대를 위해 동서ㆍ서부ㆍ남동ㆍ남부ㆍ중부 등 발전5사와 협력업체가 공동으로 발전기자재산업전을 특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3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고, 6억5000만달러 규모의 구매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계진흥회는 전망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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