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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전대 효과’ 없었다…지지율 오히려 뒤져
뉴스종합| 2012-09-05 14:33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달 27~30일 열린 전당대회의 효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대가 끝나면 지지율이 오르는 것이 보통이지만 롬니 후보는 오히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뒤지는 지지율을 보였다.

4일(현지시간) 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롬니는 전대 이전(8월 24~27일)에 오바마를 47% 대 46%로 앞섰으나 전대 이후(8월 31일~9월 3일)에는 46% 대 47%로 지지율이 뒤바뀌었다.

로이터-입소스 조사(8월 31일~9월 4일, 오차범위 ±2.9%)에서도 롬니의 지지율은 45%로 오바마보다 1%포인트 뒤졌다. 지난 2일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45%로 동률을 이뤘다.

일반적으로 전대가 끝나면 지지율이 평균 5~6%포인트 올랐다는 점을 고려할 때 롬니는 ‘전대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롬니는 1964년 이후 출마한 대선 후보 20명 가운데 1972년 조지 맥거번 민주당 후보와 2004년 존 케리 민주당 후보에 이어 세 번째로 전대 효과를 누리지 못한 후보가 됐다.

특히 공화당 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전대 효과를 얻지 못한 후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갤럽은 “공화당 전대가 전국적으로 유권자의 흥미를 끌어내지 못했다”면서 “그 원인이 후보 자신 때문인지 행사 내용이나 노동절 직전 개최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경우든 롬니에게는 전대 전보다 전대 후가 더 좋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대 효과의 사망?’이란 기사에서 “롬니의 전대 효과는 미미하거나 통계학적으로 무의미하다”고 전했다.

네이트 실버 선거분석가는 이를 골프에 비유해 “롬니가 파와 보기 사이에 있는 것 같다”며 “그는 버디를 원했으나 하나도 얻지 못했다”고 평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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