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3일 태풍 산바가 현재는 약한 소형 태풍이지만 고수온 해역을 따라 이동하면서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해 태풍 볼라벤(BOLAVEN)에 버금가는 위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이동중인 태풍 산바는 15일에서 16일 사이 일본 오키나와 남쪽까지 이동한 뒤 17일 새벽 우리나라 서귀포 남쪽 약 43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16일 오전에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16일 오후에는 서해남부ㆍ동해남부 해상과 17일 오전에는 전 해상에서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높게 일겠다.
또, 16일과 17일 제주도와 해안지방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30~5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것으로 전망된다.
김성묵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현재로서는 남해안으로 태풍이 올 가능성이 높지만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태풍의 강도나 진로가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며 “서해안이나 대한해협쪽으로 이동하더라도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권에 들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hyjgo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