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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일 시위에 등 터진 삼성, 무슨 일?
뉴스종합| 2012-09-17 10:06
[헤럴드 경제=채상우 인턴기자]일본 정부의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 국유화에 항의하는 중국인들의 시위가 고조되는 가운데, 무력 시위에 따른 절도, 폭행 등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 관계 없는 시민과 기업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17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 80여 개 도시에서 10만여 명에 달하는 인원이 시위에 참가했으며, 일본 기업의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무력 시위대가 일본과는 관계없는 기업과 시민들에게도 폭력과 절도, 방화를 저지르는 등 비이성적인 시위를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지지통신(時事通信)도 같은 날 중국 산시성(陕西省) 서안시(西安市)에서 15일 열린 대규모 반일 시위 도중 서안대학의 남학생(21)이 시위대에게 짓밟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학생이 시위에 참여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혼잡한 시위대 속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져 밟혀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동차를 타고 간다는 이유 만으로 자동차 운전자가 시위대에 폭행을 당해 중태에 빠진 사건도 있었다.

시위대에 의한 절도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의 유명 SNS사이트 ‘웨이보(Weibo.com)’에는 시위대가 지나간 뒤 명품 가게가 파손되고 절도 피해를 입은 사진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시위대는 일본과 관련 없는 편의점, 옷가게, 명품가게 등의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현금과 고가의 물품 등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에도 불똥이 튀었다. 삼성전자의 로고가 버젓이 붙어있는 건물에 시위대가 방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국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 누리꾼들은 “삼성을 일본기업으로 알고 있는 중국인들이 많다는데 그래서 그런 거 아냐?”, “중국인들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는 거지”, “시위대가 아니라 강도 떼가 맞지”라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일각에서는 “삼성건물 화재는 일본기업에 방화를 하다 불씨가 번져서 그런 거 아냐? 사진만 보고는 확실히 모르겠는데 몰고 가지 말자”라며 반중 감정을 자제하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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