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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점령시위 1주년…맨해튼 등지서 180명이상 체포돼
뉴스종합| 2012-09-18 10:20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월가 점령 시위 1주년을 맞은 1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곳곳에서시위가 벌어졌다. 1000명의 시위대는 소득 불평등에 항의하는 월가 점령 시위의 부활을 기원하며 1년전 시위가 태동했던 맨해튼 남부 주코티 공원과 인근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으로 향했다.

특히 예고대로 NYSE 점령을 시도했다가 경찰의 차단으로 무산됐다. 이날 경찰은 이른 아침부터 진입로 곳곳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경찰의 제지에도 일부 시위대는 주코티 공원 근처에 모여 브로드웨이를 따라 남쪽으로 행진했다. 경찰은 행렬을 가로막았고, 이에 저항하는 180명 이상을 체포했다. 낫소와 파인 스트리트에도 시위대 400여명이 몰려 발을 구르면서 월가 근무자들과 경찰관을 조롱하고, 인도 점령을 시도했다. 바리케이드 설치 등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등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벤 로드 씨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경제 불평등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월가 점령 시위와 같은 것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3만명 이상이 참여했던 지난해에 비해 규모는 크게 줄었다. 하지만 다가올 대선의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른 ‘월가를 점령하라’의 메시지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시위대는 자체 평가했다.

이 밖에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시위대가 은행 10곳을 점령할 계획을 세우고, 저녁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맨해튼 뿐 아니라 세계 각국 30여개시에서 월가 점령 1주년 시위가 열렸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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