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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만에…수치-클린턴 ‘역사적 재회’
뉴스종합| 2012-09-19 11:38
수치 “美 제재완화 지지”
클린턴 “北과 군사관계지속”경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약 9개월 만에 재회했다.

전날 워싱턴DC에 도착한 수치 여사는 이날 오전 미 국무부 청사를 방문, 클린턴 장관과의 면담으로 17일간의 공식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12월 클린턴 장관이 미 국무장관으로는 50여년 만에 처음 미얀마를 방문한 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클린턴 장관의 푸른색 재킷과 대비되는 붉은색 상의에 꽃핀을 머리에 꽂고 나타난 수치 여사는 미 평화연구소(USIP)에서 한 연설에서 미 정부의 최근 미얀마 경제 제재 완화 조치에 대해 “지지한다”면서 “우리 국민이 이제 자신들의 운명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민주화운동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의 제재에 의존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우리는 스스로 민주주의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은 우리가 민주주의를 달성하고 민주적인 체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제재 외에도 여러 가지 도울 방법이 많다”면서 “우리는 이제 첫 번째 장애물을 통과했고, 더 많은 장애물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중국에 대한 적대 조치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면서 “미ㆍ중의 우호관계는 우리 이익과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수치 여사가 자유롭고 강력한 미얀마의 지도자로서 미국을 방문하게 된 것은 멋진 일”이라면서 “미얀마의 민주화와 개혁을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러나 “미얀마의 개혁이 계속돼야 한다”면서 “정치범 감금, 민족ㆍ종파 간 폭력 사태가 여전히 남아 화해와 안정, 평화를 훼손하고 북한과의 군사관계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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