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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경제민주화’ 보수 본색?...이한구 대표와 같이 ‘성장’ 중요성 강조
뉴스종합| 2012-09-20 15:42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보수적인 시각을 밝혔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가 맞붙은 새누리당 경제민주화 논의에서 마치 이 원내대표의 손을 들어준 모습이다.

안 전 원장은 19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 중 경제민주화에 대해 “세상을 바꾸기 위한 근본적인 접근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며 “기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부터 바꿔나가야 한다”고 단계적이고 순차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특히 ‘성장동력’을 언급한 점이 주목 받았다. 안 전 원장은 “경제민주화나 복지도 성장동력 가진 상태에서 가능하다”며 “(경제민주와ㆍ복지와 성장의)선순환 구조 없는 경제민주화는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안 전 원장의 경제민주화론은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발언과 같은 접근법으로 평가된다. 이 원내대표는 이달 초 당정협의에 앞서 “복지만 갖고 무엇을 하려고 하지 말고 일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용기를 계속 불어넣어 줄 것인가 하는 부분이 중요한 일”이라며 “이 부분을 좀 더 강하게 생각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성장잠재력 확충, 일자리 만들기에 대해 좀 더 확실한 메시지를 보내주면 좋겠다”며 정부의 내년도 예산의 균형 배분을 당부했다.

최정호 기자 /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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