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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연구실은 ‘안전 무법지대’
뉴스종합| 2012-09-20 09:16
-지난 4년간 전체 연구실 안전사고 90% 대학에서 발생

-다른 연구기관 사고는 감소세…대학 내 사고는 4.8배 증가

-교과부 안전환경관리자제도 무용지물




[헤럴드경제= 박수진 기자] 대학 내 연구실이 안전 사고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전체 연구실 안전사고 10건 중 9건 이상이 대학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새누리당)의원실이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출한 2007~2011년 연구실 안전사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해 발생한 연구실 안전사고는 157건으로 2007년 47건 이후 3.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93건이 발생했다.

연구실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대학 내에서 발생했다. 2007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전체 연구실 안전사고 570건 중 522건(91.6%)가 대학에서 일어났다. 지난 해만 봐도 157건 중 150건이다. 2007년(31건)에 비하면 무려 4.8배나 증가했다. 반면 연구기관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2007년 15건에서 2011년 7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지난 4년간 연구실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명, 부상 505명에 달한다. 사망자 2명은 모두 대학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한 피해였다.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학은 서울과학기술대(37건)였고 동아대(36건), 경북대.경상대(34건), 인하대(29건)가 그 뒤를 이었다.

교과부는 연구실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안전환경관리자를 지정토록 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진 못하고 있다.

김 의원은 “안전환경관리자 제도 시행 후에도 지난 7월까지 93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연구실 안전사고를 줄이는데 큰 효과를 보디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안전사고가 연구원의 부주의로 일어나는 만큼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연구실 안전을 기관평가에 반영해 안전관리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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