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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영토분쟁으로 양국 항공권 ‘예약 취소’ 증가
뉴스종합| 2012-09-20 20:32
[헤럴드생생뉴스]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의 영유권 갈등이 가열되면서 양국을 오가는 비행기 표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항공(JAL)은 9월과 11월 사이 일본을 방문하려던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5250명이 항공권 예약을 취소했으며 일본인 방중 관광객은 4600명이 비행기표 예약을 취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일본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도 같은 기간 중국인 방일 여행객 약 1만5000명, 일본인 방중 여행객 3000여명이 예약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ANA의 대변인은 이번 항공권 예약 취소가 2010년 9월 센카쿠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이 충돌한 ‘센카쿠 사태’ 당시 발생한 상황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국제항공 마케팅부 매니저인 허즈강도 지난달 30일부터 8일간 계속된 연휴에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기 좌석점유율은 60∼70%였지만 성수기가 끝나는 10월 초부터 같은 노선 항공기의 좌석점유율이 40%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휴 이후에도 일본 노선의 항공기 좌석점유율이 계속 낮다면 항저우(杭州), 우한(武漢)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편의 운항 취소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토분쟁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한 중ㆍ일 항공사와는 달리 대만 관광업계는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이 겹치는 연휴에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여행을 포기하는 대신 대만을 찾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만의 환유 국제 여행사는 10월 대만 관광을 계획한 중국인 고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가 늘었다며 중·일본의 영토 분쟁 덕택에 대만 관광업이 ‘놀랄만한 발전’을 했다고 밝혔다. 대만 관광협회 사무총장인 로제 쉬는 중국관광객이 찾는 대만 여행상품의 10월 예약이 이미 많이 끝난 상태라며 “중국인들이 일본 여행을 취소하고 대만을 찾고 싶어도 제시간에 예약해 올 기회는 적을 것”이라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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