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대구탈옥범 “경찰 불끄고 잤다” 논란가중
뉴스종합| 2012-09-21 08:23
[헤럴드생생뉴스]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탈주범의 폐쇄회로(CC)TV 비공개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탈옥 당시 경찰들은 모두 잠을 자고 있던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0일 KBS는 대구 탈옥범 A씨가 탈주를 시도할 때 유치장을 지켜야 하는 경찰들이 모두 잠을 자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대구지방경찰청 감찰 결과 유치장에서 탈옥당시 감독관 한 명은 유치장 감시대 책상에 엎드려 졸았고 다른 한 명은 면회실로 들어가 불까지 끄고 잠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통해 면회실 불이 꺼진 것을 확인했으며 두 감독관 모두 잠이 들었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치장 CCTV를 24시간 감시해야 하는 상황실에서도 탈주 장면을 목격한 경찰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경찰은 A씨의 탈옥 사실을 두 시간 반 후에야 발견했다는 사실도 밝혀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뒤늦게 탈옥 사실을 알아챈 경찰은 A씨가 추정되는 청도 인근 야산을 나흘이 넘게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단서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된 가운데 경찰은 A씨의 유치장 탈옥과 관련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은 A씨가 경북 청도군에서 이미 빠져나와 대구 시내로 이동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경찰은 수색지역을 대구 시내쪽으로 확대했으며 수사인력도 7개 팀 52명에서 12개 팀 97명으로 늘리고 신고보상금도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렸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A씨로 보이는 50대 남자를 지난 19일 오후 7시40분쯤 청도군 이서면 양원리에서 태워 10여 분 만에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옥분리에 내려줬다는 한 택시기사의 제보에 따라 인근 지역을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강도, 상해, 성폭행 모두 합쳐 전과 25범 탈옥범으로, 지난 17일 오전 5시께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을 탈옥했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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