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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탈주범 CCTV 영상 언론공개”
뉴스종합| 2012-09-21 11:45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도주한 최갑복(50)의 행방이 5일째 오리무중인 가운데 최의 도주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잇단 말바꾸기로 의혹을 키우던 경찰이 결국 언론에만 CCTV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21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의 도주 당시 CCTV 영상을 언론에만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파일 자체를 공개하지는 않기로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상황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해소하는 동시에 유치인 인권 보호와 모방범죄 등 공개에 따른 파장을 우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도주 상황에 대한 잇단 말바꾸기로 의혹을 키워왔다. 경찰은 사건 초기 최가 배식구를 빠져 나오는데 걸린 시간이 2분50여초라고 했다가 20일에는 34초였다고 정정했다. 최가 탈주에 사용한 물품도 세면용으로 지급된 샴푸, 비누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피부연고였다고 고쳤으며, 배식구에서 창문까지 10m를 기어갔다는 발표는 오리걸음으로 걸어갔다고 수정했다. 당시 근무 경찰관의 직무태만 실태에 대한 발표 내용도 바꿨다. 근무자 3명 중 1명이 규정에 따라 휴게실에서 쉬고 나머지 2명이 책상에서 근무 중이었다고 했다가 1명은 감시대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잤고, 또 다른 1명은 면회실에 들어가 잤다고 번복했다. 

<이태형ㆍ서상범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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