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너무 커버린 安…민주 단일화 주도권 뺏길까 비상
뉴스종합| 2012-09-21 11:51
컨벤션효과 갈수록 위력 발휘
민주 ‘先경쟁 後담판’ 구상 위기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민주통합당의 후보단일화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선(先) 경쟁 후(後) 담판’을 통해 안 후보의 양보를 받아내려던 기존 구상이 ‘김칫국’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안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그대로 굳어진다면 담판이든 경선이든 후보단일화 협상의 주도권을 안 후보 측에 빼앗기게 된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후보단일화의 최대 변수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라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낮으면 담판과 안 후보의 양보가 가능하지만, 문 후보의 지지율이 낮다고 해서 민주당이 쉽게 양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후보의 우세 시 민주당이 경선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민주당 내에서는 벌써부터 경선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2002년 10월 8일 동아일보ㆍ코리아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후보(14.7%)의 지지율이 정몽준 후보(27.1%)의 절반에 불과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노 후보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후 40% 이상의 지지율로 이회창 후보를 앞질렀다.

김한길 최고위원의 선대위 합류가 거론되는 것도 단일화 경선을 대비한 측면이 크다. 김 최고위원은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야권후보 단일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2002년에는 노무현 후보의 단일화협상팀에 참여, 여론조사 문항 작성 등을 실무 담당했다. 당 관계자는 “단일화 경선은 질문의 뉘앙스만으로도 승패가 갈릴 수 있다. 경험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희ㆍ양대근 기자>
/wor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