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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스프링쿨러 설치해 아차산불 막는다
뉴스종합| 2012-09-21 10:46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 광진구가 아차산의 산불을 막기 위해 산 위에 6층 높이의 자동차급수시설(스프링쿨러)를 설치한다. 아차산은 올해 들어 4번이나 불이 발생했다.

광진구는 내년 초 중곡동 아차산에 스프링클러 타워, 물탱크, 고압 펌프 등으로구성된 산불방지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구는 총 6억7000만원을 들여 아차산관리소, 긴골지구, 기원정사 뒤편 등 주요 화재 취약 지점 6곳에 자동화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자동화 시스템은 가로세로 각 1.5m, 높이 15m 규모의 스프링클러 타워 3개로 구성된다. 각 타워는 직경 250m 지역에 시간당 14t의 물을 뿌릴 수 있다. 산불감시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실시간 감시해 불이 나면 즉시 원격으로 스프링클러가 작동된다. 


구는 우선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2곳에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했다. 내년부터 시범운영을 한 뒤 추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6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장 최근 발생한 불은 6월26일로 아차산 정상 인근 사찰 영화사 뒤편에서 시작해 1650㎡가량의 임야를 태우고 가까스로 진화됐다.

아차산은 인근 주민이 자주 등산하는데다 보루 등 고구려 시대 유적이 있어 산불이 크게 나면 인명·문화재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강병욱 광진구청 자연생태팀장은 “고지대에서 불이 날 경우 소방차량의 진입이 불가능한데다 물 공급이 어려워 진화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스프링클러는 바로 물을 뿌릴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진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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