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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장 탈주범’ 최갑복 행방 아직까지…수사 진행은?
뉴스종합| 2012-09-23 00:05
[헤럴드생생뉴스]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0)이 달아난지 엿새째로 접어들었지만 경찰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탈주한 최씨가 경북 청도에서 처음으로 목격된 후 연인원 3000여 명과 고도로 훈련된 경찰견과 군견이 동원되고, 열감지 장치가 있는 헬기 등 첨단장비까지 투입됐으나 아직까지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2일 오전부터 청도 남산과 화악산 일대에서 기동대6개 중대 등 경찰인력 500여명과 수색견 9마리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경찰은 최가 탈출 직전 남긴 메모에 불교 용어가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미뤄 불심이 있는 것으로 보고 청도 화악산과 남산 일대의 절과 암자 등 7곳을 확인했으나 최씨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대구 동부서 김종휘 형사과장은 “수색을 한 민가 등에서 최가 머물렀거나 다녀갔다는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아직 청도 화악산과 남산 부근에 최씨가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에 대한 수사에 진척이 없자 경찰은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 2명을 수사본부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날 경찰청의 지원을 받아 수사본부에 투입된 범죄심리분석관들은 최씨의 성격, 행동유형, 탈출을 전후한 정황이나 단서 등을 분석해 그의 도주 경로나 은신처 등을 유추하게 된다.

경찰은 산속에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최씨가 도주기간이 길어지면 어떤 방법으로든 민가가 있는 곳으로 내려오거나 잘 알고 지내는 이들에게 연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예전에 최씨와 함께 범행을 한 전력이 있는 사람들이나 출소를 전후해 만난 이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탈주 이후 지금까지 들어온 ‘최씨를 목격했다’는 제보 80여건은 대부분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3건에 대해서는 계속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월 출소한 이후 최씨가 살았던 대구 달성군 현풍면의 움막을 군청과 협조해 철거하기로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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