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시험
경기침체속 사교육 시장 “타깃연령층이 낮아진다”
뉴스종합| 2012-09-24 09:05
[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강남에 위치한 한 입시학원은 최근 중학생 수업반을 새로 만들어 학생 모집에 나섰다. 수강생이 급감해 더 이상 고등학교 입시생들만 가지고는 학원 운영을 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A 학원장은 “ 한때 고교 수험생만 200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절반 수준도 안된다”면서 “중학생을 모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경기침체와 학령인구 감소, 정부의 사교육 억제정책 등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사교육업체들이 타깃 연령층을 하향조정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일반학원 뿐 아니라 대입 중심의 인터넷 강의와 참고서 업체들도 초ㆍ중학생 대상의 교육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초ㆍ중등 중심의 교육업체들은 저출산 여파로 초등학생 수가 줄어들자 아예 영유아 타깃 교육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은 고등학생 대상 인터넷강의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최근 중1 과정까지 신설해 중ㆍ고등 전 학년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체 사교육비가 줄어드는 추세지만 중학교 사교육비는 오히려 증가해, 중등 과정까지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육출판업체인 좋은책신사고는 최근 자체 콘텐츠의 학습 연령을 중ㆍ고등에서 초등 부문으로 확대했다. 특히 학생 수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학원과 학습지 업체들은 영유아, 미취학아동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정상JLS,청담러닝은 유아 대상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튼튼영어, 교원, 웅진씽크빅 등 대표적인 학습지 업체들까지 영아를 대상으로 한 교육서비스에 가세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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