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서울판 ‘살인의 추억’, 8년만에 밝혀진 범인은…
뉴스종합| 2012-09-24 09:18
[헤럴드생생뉴스] 비오는 목요일마다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나 일명 ‘서울판 살인의 추억’이라 불렸던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8년만에 밝혀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이른바 ‘석촌동 연쇄살인’ 등으로 성동구치소에 복역 중인 A(46)씨에 대해 강도살인 등 혐의로 추가 기소 의견을 내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지난 23일 밝혔다.

8년전 6명을 연쇄 살해한 일당의 추가 범행은 공범인 B씨가 지난해 7월 구치소에서 간암으로 숨지기전 경찰에 여죄를 양심고백함으로써 드러났다.

서울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려진 이 연쇄살인사건은 2004년 서울 서남부 일대에서 부녀자를 대상으로 벌어진 4건의 살인과 미아동에서 일어난 2건의 살인미수 사건을 말한다.

이 6건 중 미제로 남을뻔한 남은 2건이 공범의 고백으로 8년만에 밝혀진 것.

A씨는 공범 B씨와 2004년 8월16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아파트에서 주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살인)를 추가로 받고 있다.

또 A씨는 3일 뒤 8월19일 오전 3시30분께 강북구의 한 주택가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히고 600m 떨어진 골목에서 다른 10대 여성도 살해하려한 혐의(살인미수)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A씨가 살해한 사람은 총 7명으로 늘어났다.

고향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마약자금을 구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범행은 마약에 취한 환각 상태에서 범행하다보니 아무 이유없이 사람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04년 12월 서울 송파구 한 전당포에서 주인과 종업원을 살해후 도망치다가 잡혀 첫 번째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2009년 교도소에서 서로 편지를 주고받다가 추가로 4명을 강도·강간살해한 사건이 밝혀졌다.

편지에는 “우리가 죽인 사람이 알려지면 정남규나 강호순, 유영철 같은 애들은 게임이 안된다”는 내용도 적혀있었다.

경찰은 “B씨가 숨지기 전 끈질기게 추궁한 결과 미제로 남을 뻔한 사건이 밝혀졌다”며 여죄를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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