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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중고생 "한국으로 수학여행 가기 싫다", 왜?
뉴스종합| 2012-09-25 10:27
[헤럴드 경제=채상우 인턴기자]최근 일본의 중ㆍ고등학생들이 한국 수학여행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인터넷 매체 J-Cast는 독도문제로 인한 한일 갈등으로 일본의 중ㆍ고등학생들이 한국 행 수학여행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최근 잇따르는 성범죄 보도도 반감을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매체는 분석했다.

지난 11일 니가타 현립중앙여자고등학교는 6~7명의 학생들이 조를 이뤄 한국 가정을 체험하는 ‘가정방문(Home visit)’을 계획했었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밝힌 네티즌이 인터넷 커뮤니티 2ch에 “한국으로의 수학여행을 가고 싶지 않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면서 논쟁은 촉발됐다.

이 글을 본 일본 네티즌들은 “성범죄가 만연하는 한국에 여고생들이 단체로 간다는 건 좀 위험한 일 아닌가?”,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시기에 여행이라니…” “잘 생각했어. 우리도 한국과 중국의 수학여행을 포기하고 훗카이도로 결정했어” 등의 반응을 보이며 동조했다.
 

학교 관계자는 각 조장에게 휴대폰을 상시 확인하게 하고, 인솔 교수를 통해 각 가정을 순회하게 하는 등 안전대책을 세운다고 전했지만 학부모들까지 항의하고 나선 상황이다.

니가타현에 위치한 청릉고등학교에서도 10월 한국행 수학여행 일정이 잡혀있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반대로 취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많은 학교들이 한국 대신 오키나와나 쿄토, 나라 등으로 수학여행지를 변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한국 관광공사의 한 관계자는 “일부 극우 언론에서 한국 행 수학여행을 위험한 것으로 보도하는 것 같다”며 “최근 들어 반한 감정 탓에 특별히 일본 여행객이 크게 줄어들고 그런 것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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