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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괴생물체 포착, 예사롭지 않은 카리스마
뉴스종합| 2012-09-26 09:50

[헤럴드생생뉴스] 부산 해운대에서 괴생물체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의 호기심이 발동했다.

지난 3일 온라인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의 HIT 갤러리에 공개된 ‘해운대에서 괴생명체’라는 사진에 25일까지 조회수 2만 5000여건 넘기며 온라인을 달구고 있는 것.

‘Sk****’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한 네티즌이 공개한 해운대 괴생물체는 난간 밑에 앉아 있는 낯선 조류다.

짙은 갈색빛을 띄는 깃털이 온몸을 덮고 있고 부리와 배부분, 다리는 연두빛이 도는 옅은 노란색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 조류는 눈까지 지그시 감고 있어 더욱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게시자는 “호텔에서 나와 새를 발견했는데 처음엔 모형인줄 알고 다가섰다가 깜짝 놀랐다”며 “카리스마 있게 생겨서 위축됐다”고 밝혔다. 이어 “건드리면 부리로 쫄 것 같아서 건드리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예사롭지 포스에 네티즌들은 “부산사람이지만 생전 처음 보는 새다” “괴물새가 이런 건가” “TV에서도 못봤는데 정체가 뭘까”등의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세상에 없던 괴생물체가 아니느냐는 네티즌들의 기대(?)와 달리 이 새는 한 조류전문가에 의해 ‘괴물’ 이 아닌 ‘갈색얼가니새’라는 평범한 조류라고 밝혀졌다.

전문가는 “갈색얼가니새는 국내에는 서식하지 않고 태평양 서부와 중부에 분포한다”며 “국내에서는 가거도, 홍도, 제주 마라도 등에서 발견된 기록이 있는데 태풍에 실려오는 등 ‘길잃은 새’에 해당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을 들썩이게 한 해운대 괴생물체도 최근 잦은 폭풍의 영향으로 길을 잃고 해운대까지 떠밀려 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갈색얼가니새는 2006년 4월 18일 제주 마라도에서 발견됐을 당시에는 국내 첫 촬영에 성공하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끈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한 네티즌에 의해 해운대 괴생물체라고 공개됐지만 갈색얼가니새로 밝혀졌다
사진=디씨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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