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중구청 공무원 암환자와 ‘아름다운 동행’
뉴스종합| 2012-09-26 11:53
주민복지과 한인경 주무관
기초수급자 의료비 지원 앞장


추석을 앞둔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한남동 순천향대학교병원에 입원해 있는 조지훈 씨는 반가운 전화를 받았다. 서울 중구청 주민복지과 한인경 주무관으로부터 온 전화다. 수화기를 들은 조 씨는 연신 감사하다면 눈물을 글썽거렸다.

조 씨는 신장2급 장애인인 기초수급자다. 2000년부터 주 3회 혈액 투석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 위암까지 발병해 과도한 의료비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청의 공적 긴급지원으로 급한 불을 껐으나 어려움을 해소하기 어려워 2011년부터 구청의 통합사례관리를 받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4월, 장폐쇄증으로 순천향대병원에 입원해 6월 8일 회장루 및 유착박리술 수술을 받고 지금까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어떻게 해서라도 병원비 일부는 납부했지만 미납한 병원비만 360만원에 이른다. 기초수급자에 따른 공공 부문 지원을 다 받은 상태라 더 이상의 추가 지원은 기대하기도 힘든 상태다.

정부지원금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과도한 병원비 지출로 힘들어하는 조 씨를 위해 희망복지지원팀 한인경 주무관이 나섰다. 지원이 불가능한 공공 부문 대신 적극적으로 민간자원 발굴에 나선 것.

그 결과‘EBS(교육방송) 나눔 0700’후원 프로그램과 연결이 됐다. 방송 대상자로 선정돼 지난 8일 조 씨의 사연이 TV로 방송됐다. 그리고 병원비 및 생활비로 5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서울시복지재단에서도 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해 조 씨는 경제적 안정 속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조 씨는 “삶의 고비 때마다 중구청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으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어요. 특히 내 일처럼 도와준 한인경 주무관에게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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