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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벌 등장, 바이러스 감염돼 이상증세 ‘공포’
뉴스종합| 2012-09-26 17:04
좀비벌

[헤럴드생생뉴스] 미국 워싱턴서 이상증세를 보이는 ‘좀비벌’이 포착돼 해당 지역 시민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24일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주 양봉업에 종사하는 마크 혼은 자신의 농장에서 밤에 격렬하게 움직이며 죽기 직전까지 심하게 요동치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는 벌들을 발견했다.

농장 관계자들은 벌들의 사체를 모아 조사를 의뢰한 결과, 벌들의 몸에서 기생하는 파리의 알에 감염돼 발작을 일으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파리에 감염된 좀비벌은 제자리에서 맴도는 등 이상한 행동을 반복하다 벌통을 떠나 빛을 향해 날아가며 죽는다.

기생파리의 알은 1주일 뒤 깨우나 꿀벌의 목에서 최고 13마리까지 기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주에서 포착된 좀비벌                                                               사진=onlineathens

좀비벌은 지난 2008년 캘리포니아에서 첫 발견됐으며 워싱턴주를 포함해 오리건주와 사우스다코다 등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좀비벌을 처음 발견한 생물학자 존 하퍼닉 박사에 따르면 “실험실에서 이 파리와 꿀벌을 함께 넣어둔 결과, 기생파리는 꿀벌의 배 위에 2~4초 만에 산란관을 삽입, 알을 낳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파리의 알이 꿀벌의 몸을 숙주로 삼고 기생하다 세상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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