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日총리, 유엔서 “센카쿠 타협 없다”..中 강력 반발
뉴스종합| 2012-09-27 10:44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의 주권이 일본에 있다면서 영유권 문제에서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데 대애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제67차 유엔총회의 일본측 수석대표인 노다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총회 기조연설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센카쿠 열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우리 영토의 일부분”이라면서 “따라서 (센카쿠를 둘러싼) 영토분쟁이란 것이 있을 수 없고, 이런 입장에서 후퇴하는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노다는 유엔총회연설에서 센카쿠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국제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법치주의가 강화돼야 한다”며 센카쿠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중국을 간접적으로 겨냥했다.

일본 측이 센카쿠를 명시적으로 거론하면서 법치주의를 운운하고 강력한 수호의지를 거듭 천명함에 따라 중국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은 27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기자의 서면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려 “(노다 총리가) 국제법 원칙의 허울을 내세우는 것은 자신을 속이고, 남을 속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 대변인은 “유관 국가(일본)는 역사를 직시하고 국제법을 철저히 준수함으로써 타국 영토 주권을 침해하는 일체의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영토 귀속 문제는 역사와 법률 근거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 대변인은 이어 “특정 국가(일본)가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을 무시하고 공공연히 타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하고 반 파시스트 전쟁(2차 세계대전) 승리의 결과를 부정하는 것은 전후 국제 질서에 대한 엄중한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