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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신흥국, 선진국 추가 하강 대비해야”
뉴스종합| 2012-09-28 09:12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은 신흥국이 선진국의 또 다른 경기 하강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IMF의 압둘 아비아드 경제분석가는 27일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에서 “신흥국이 지난 2년간 상대적으로 안정을 유지해온 것이 마냥 이어지리란 보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비아드는 “선진국 경제가 더 가라앉을 심각한 위험이 존재한다”면서 “실현되면 신흥-개도국 경제가 선진국에 ‘리커플링’(재동조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앞서 지난 7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가운데 러시아를 제외한 3개국의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날 보고서는 “자본 유입 증가, 급격한 여신 확대 및 높은 원자재 가격이 그간 신흥국 성장을 부추겨왔다”면서 “그러나 이것이 갑자기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가 100개국이 넘는 신흥-개도국의 경기 변화를 60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경기 확대보다는 하강이 훨씬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수요 위축은 이미 대부분 신흥국에도 영향을 미쳐 제조업 생산과 경기신뢰에 타격을 주는 상황이다.

경기 회복도 짧고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선진국 침체와 급격한 자본 유출이 신흥국의 성장 위축 가능성을 배로 높인다며 신흥국이 재정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비아드 분석가도 “신흥국은 재정 적자를 줄이고 인플레이션을 견제해 재정 안전망을 구축해야 하지만, 여러 나라가 아직 그런 재정 완충 장치가 없다”고 경고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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