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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롬니 3일 첫 TV토론…판세 뒤집어질까
뉴스종합| 2012-10-02 10:27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다음달 6일 대선을 한달여 앞둔 3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州) 덴버에서 첫 TV토론을 벌인다.

대선의 향배를 가름할 9개 경합주(州) 가운데 대부분의 주에서 롬니보다 지지율우위를 보이는 오바마 대통령은 토론회를 통해 승기를 확실히 다잡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백악관 탈환을 노리는 롬니는 ‘오바마 대통령보다 더 낫다’는 인식을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면서 막판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롬니는 특히 TV토론회의 선전을 통해 2일부터 시작되는 오하이오주 조기투표의 판세를 뒤집겠다는 복안이다. 주요 대선 승부처인 오하이오주에서 그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지율이 두자릿수로 뒤처져 있다. 롬니는 토론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롬니 캠프는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문제와 고실업률 문제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었지만, 미국인 47%를 ‘정부 의존형 인간’으로 묘사해 논란이 되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오바마 행정부가 리비아 주재 미 영사관 피습사건, 시리아 내전과 이란의 핵개발 위협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공격하고 있다. 롬니는 현재 매사추세츠 벌링톤의 한 호텔에서 토론회 준비에 여념이 없으며 2008년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의 연습상대였던 롭 포트먼 상원의원(오하이오)과 모의토론도 진행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네바다주에서 정책고문들과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현재 주요 쟁점과 관련자료들을 점검하고 있으며, 2004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을 상대로 토론 연습도 진행했다. 토론회에서 롬니의 재산 및 세금 관련 문제, 롬니가 제안한 건강보험 문제 등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의 한 참모는 대통령이 질문에 짧고 분명하게 답하고, 전문 용어들은 될 수 있는 대로 사용하지 말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타고난 토론가이지만, 장황하게 이야기하는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오바마 측은 또 롬니의 외교정책 공격에 대해서도 “4년 전 약속한 외교정책들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반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TV대선 토론회는 생중계로 진행되며 나머지 토론회는 오는 16일과 22일에 열린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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