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반
명절에 고생한 아내 호텔로 휴가 보낼까
라이프| 2012-10-04 09:50
가을은 도시의 소음도 단조로 만들고 회색빛 빌딩을 홍조로 머금게 한다. 여름에 치이나 싶더니 어느새 겨울로 달려가는 바쁜 도시의 가을을 창문 너머에서 지켜보면, 쫓기듯 살던 내 일상이 거울처럼 비친다. 망설이다 펼친 책 한 권으로도 달랠 수 없는 시린 마음이 위로받을 수 있는, 고독하지만 쓸쓸하지 않고 편하지만 단조롭지 않은 휴식은 의외로 멀지 않은 호텔에도 있다.

▶가을 달빛을 거닐다=‘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떠올리게 하는 서울신라호텔이 마련한 ‘드림 인 베니스(Dream in Venice)’는 늦은 저녁 달빛의 여유를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야외 수영장을 가로지르는 투명 다리를 걸으면 몽환적인 물안개가 피부를 감싸고 은은한 듯 또렷한 풍경(風磬)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여기에 각종 이탈리안 와인이 종류별로 무제한 제공돼 객실로 돌아갈 발걸음을 잡아 세운다.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은 2박 이상 투숙할 경우 릴랙세이션풀(Relaxation pool)이 마련된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며 야외 수영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뷰티풀 어텀(Beautiful Autumn)’ 패키지를 선보인다.


▶호텔 객실에서 누리는 휴식=르네상스서울호텔의 ‘가을밤 패키지’는 유리 돔을 통해 쏟아지는 가을 햇살을 맞으며 수영을 즐기고, 객실에서 와인과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레크리에이션센터를 무료로, 사우나는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가을밤의 여유와 활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노보텔앰배서더강남은 재스민ㆍ라벤더향이 은은하게 퍼진 객실에서 독서를 즐긴 뒤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힐링 파티 가을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튿날 마음껏 늦잠을 자도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웰빙 브런치와 스파클링와인 2잔이 준비돼 있으며 체크아웃도 오후 2시까지 연장할 수 있다.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코트야드바이메리어트서울타임스퀘어에선 가을이면 유난히 외로운 싱글족들을 위한 휴식처 ‘두 낫 폴! 싱글즈(Do not fall! Singles)’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에서 편안히 룸서비스와 함께 영화를 즐길 수도 있고, 피트니스센터에서 가뿐하게 땀을 흘릴 수도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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