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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만에 출생 신고…투명인간 삶 종료 ‘눈물’
뉴스종합| 2012-10-05 00:22
80년 만에 출생 신고

[헤럴드생생뉴스] 남미의 한 할머니가 생후 80년 만에 출생을 공식 인정받아 화제다.

파라과이 현지 언론들은 최근 남부에 살고 있는 할머니가 최근 정부로부터 80년 만에 출생 신고를 증명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법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행사를 열고 출생증명을 전달했다.

80년 만에 출생 신고를 하게 된 할머니의 이름은 마누엘라. 1932년 7월 20일 카아사파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부실행정과 부모의 무관심으로 할머니는 출생신고를 하지 못했고 80년 동안 할머니는 세상에 없는 존재로 살아왔다.

그런 할머니에게 법률적 ‘생명’을 준 건 파라과이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출생신고 누락자 살리가 캠페인이다.

파라과이 정부는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국민이 적지 않아 문제가 되자 ‘정체성에 대한 권리’라는 프로그램을 개발, 나이에 상관 없이 출생등록을 해주고 있다.

할머니는 이 프로그램 덕분에 80년 만에 출생증명을 받게 됐다. 할머니는 “출생신고가 되어 있지 않아 주민등록증조차 없는 사람들을 계속 도와달라”며 법무장관의 손을 잡고 눈시울을 붉혔다.

파라과이 법무장관은 “출생신고가 누락된 사람은 교육, 건강 등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리조차 누리지 못한다.”며 “출생신고 누락으로 기본적 권리을 잃어버린 이들을 계속 구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0년 만에 출생 신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80년 만에 출생 신고 진정한 투명인간이다” “80년 동안 누리지 못한 혜택 한번에 누리시길…” “80년 만에 출생 신고 감동이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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