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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덧셈에서 뺄셈으로… “조만간 모두 정리될 것”
뉴스종합| 2012-10-09 11:19
김종인·안대희 잇단 설득작업
지도부 한두명 교체 가능성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갈수록 증폭되는 당내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를 잇따라 접촉하고 설득작업에 나섰다. 박 후보가 직접 영입한 두 인사가 더이상 반발하면 수습 자체가 힘들 것으로 판단,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박 후보는 9일 오전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 위원장과도 행사 전 연락을 취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백의종군을 요구하며, 정치쇄신위원장직 사퇴를 내건 안 위원장에게 박 후보는 “정치쇄신과 국민대통합이 같이 같으면 좋겠다”며 화합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내 혼란이 쉽게 진정될지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정치쇄신심포지엄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혀 박 후보의 설득작업이 통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박 후보 캠프 내에서도 안 위원장의 의지가 확고하고, 그가 겨냥한 한 전 고문의 국민대통합위원장직을 향한 의지가 워낙 강한 터라 사태 해결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박 후보의 국민대통합 의지가 경제민주화 (추진의지)만큼이나 강하다. 큰 틀에서 국민통합과 정치쇄신은 같이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후보도 심포지엄 모두발언에서 “지금 당내에서 쇄신과 통합이라는 가치를 놓고 서로 다른 의견이 있다. 그렇게 다른 의견이 자유롭게 표출되고 조정하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기자들과 만난 박 후보는 “국민이 볼 때 쇄신하는 사람 따로, 통합하는 사람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두 가지는 같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당내 갈등을 의식해 어느 한 쪽에 힘을 실어주기보다 화합을 강조한 것이다.

당내 인적쇄신 요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 등 중책을 맡은 지도부 한두 명은 교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당내 반발을 사고 있는 이 원내대표의 교체 여부를 검토하는 동시에 당내 여러 계파를 아우를 만한 김무성 전 의원이 선대위를 총괄하는 방안이 유력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선ㆍ손미정 기자>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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