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발레와 국악의 판타지
뉴스종합| 2012-10-09 15:17

“동서양 장르가 만나 예술의 혼을 뿜어낸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서양발레와 퓨전국악이 만나 천상궁합의 무대를 만든다. 예술의 다른 장르가 서로 교합하여 또 다른 감흥을 만들어내는 예술의 융합이 트렌드가 되는 추세에 서양예술의 대표적 장르인 발레와 디지털이 합방했다. 현대적 요소가 가미된 새로운 국악장르가 하나의 유기체적으로 서양 율동을 만나 예술 혼을 내뿜고 있다. 오는 11월 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가을 시즌을 여는 <발레와 빛의 소리>가 바로 그 작품이다.


<발레와 빛의 소리>는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각기 다른 발레와 IT 국악밴드가 절묘한 배합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리듬과 조형미를 아우르는 종합예술로 제작되었다. 말하자면  ‘베스트 크로스오버’인 셈이다.

 


비바츠예술매니지먼트(대표 조윤혜)가 순수예술로만 인식되던 발레를 대중화시키기 위해 나섰다. 그래서 우리의 전통가락을 퓨전으로 재해석한 국악밴드 악기에 첨입된 LED 특별조명과 발레율동을 환상적으로 무대에 담아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경지의 신비감 넘치는 예술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창작발레의 묘미를 바탕으로 장면별로 전개되는 비바츠발레앙상블의 아름다운 율동은 동서양 악기의 어울림, 선율과 타악 연주에 의한 집중, 변주의 환상, 현란한 디지털 조명을 발산하는 카타(KATA) 국악밴드와 일체감을 이루어 신비감을 자아낸다. 이는 한마디로 ’사운드가 춤추며 빛이 노래하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환상적인 감동무대‘를 연출하고 있다.


이 작품은 동계올림픽 등에서 익히 보아왔던 춤, 사운드, 라이트와의 협동으로 현란한 역동성을 빚어내고 있으며, 다른 장르의 예술을 통해 모두가 꿈꾸던 통섭으로의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이 작품의 1막에서는 태양의 솟음을 주제로 만파정식지곡과 발레의 만남을 보여주며, 발레 판타지로 발레무용수들의 생동감 넘치는 율동이 전개된다. 2막에서는 동서양 악기의 조화 속에 빛의 연기로 축제를 형상화하며, 3막에서는 신세계 교향곡을 테마로 열정의 타악과 감미로운 발레가 펼쳐진다.


특히 2막 ‘축제’ 장면에서는 다양한 음악들의 어울림은 관객을 몰입의 경지로 이끈다. 여기에 관객이 흥겨운 무대에 함께 참여하는 소통의 무대도 마련된다.


<발레와 빛의 소리>의 특징은 원색의 의상과 조명, 동화적 구성, 구성원의 조합, 체조 같은 경쾌함, 서커스 같은 분위기, 판타스틱한 리본, 보디 드럼을 통해 종합예술 선물세트를 선사하고 있다.


<이정환 기자>
/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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