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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새 감독 염경엽 깜짝선임…이름값보단 적합성에서 만점
엔터테인먼트| 2012-10-10 08:35
프로야구 넥센이 새 사령탑으로 염경엽(44) 주루ㆍ작전코치를 선임했다.

넥센은 10일 염 감독과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염 감독은 1대 이광한 감독, 2대 김시진 감독에 이어 넥센의 3대 감독이 됐다.

염 감독 선임은 넥센 팬들 사이에서도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파격에 가깝다. 넥센은 김시진 전 감독 후임을 놓고 구단 내부 인사와 전직 프로팀 감독, 아마추어팀 감독은 물론 외국인 지도자까지 물색한 끝에 염 감독이 혁신과 소통이란 요구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란 결론을 내렸다. ‘이름값’보단 철저히 팀 체질 개선을 위해 헌신할 감독을 선택한 것이다.

넥센은 염 감독이 코치로 부임한 올 시즌 팀 도루 1위(179개)에 오르며 발빠른 팀으로 변신했다. 지난 시즌 넥센의 팀 도루는 99개로 8개 구단 가운데 꼴찌였다. 특히 박병호, 강정호 같은 홈런타자가 각각 20, 21개의 도루를 성공할 수 있었던데는 염 감독의 공이 컸다. 상대투수의 허점을 꿰뚫고 있다 정확히 도루 타이밍을 알려주고 선수의 장단점에 알맞은 작전을 주문하는데 염 감독은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2000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뒤 현대와 LG에서 운영팀과 수비코치, 스카우터 등을 맡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장석 넥센 대표이사는 이날 “창단 후 5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긍정적 변화를 위해 팀 체질을 대폭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변화를 이끌고 갈 리더로 염 감독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염 감독이 선수단과 소통을 하는 역할도 잘 해줄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염 감독은 “선수들 개개인의 역할과 팀이 나아갈 방향을 전달하고 함께 흐름을 읽어 나가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내년 시즌부터 넥센은 다크호스가 아닌 짜임새와 작전, 팀워크로 무장된 강한 팀으로 불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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