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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 강동 아파트값 ‘꿈틀’…거래활성화 신호탄 되나
부동산| 2012-10-10 11:02
가락 1.94%·상일 0.87% 상승
급매물 소진·일반매물도 나와


정부의 9.10 부동산 감세 수혜주인 미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뚜렷한 가운데 송파, 강동 등 서울 강남권 아파트도 가격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다수 아파트들이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이번 송파ㆍ강동 지역 아파트 값 상승이 부동산경기 활성화의 신호탄 역할을 할지, 아니면 추석 연휴 이후 반짝 상승세로 끌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닥터아파트는 추석 직후인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수도권 아파트값 변화를 조사한 결과 송파구(0.09%), 강동구(0.02%), 한강신도시(0.07%), 평택시(0.05%), 시흥시(0.03%), 오산시(0.02%) 등 6개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9.10 부동산 활성화 대책으로 취득세와 양도세 부담이 줄어든 데다 추석연휴 이후가 주택거래가 활발해지는 매매 성수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 상승세가 뚜렷한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의 경우 9.10 부동산 감세 혜택보다는 저가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급매물보다 가격이 높은 일반 매물이 나오는 등 가격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닥터아파트 측의 분석이다.

실제 송파구 상승세는 가락동(1.94%)이 견인했다. 가락시영1차 49㎡가 3000만원 오른 5억4000만원, 2차 42㎡는 5억3000만원으로 2500만원이나 상승했다. 강동구의 경우도 상일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0.87% 올랐다. 고덕주공3단지의 36㎡와 46㎡가 각각 1000만원씩 높아진 3억6000만원과 3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하지만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선 송파와 강동구에서도 하락세를 보이는 곳이 있다. 거여동(-1.14%), 방이동(-0.90%), 송파동(-0.47%) 등이 그렇다.이들 지역 아파트의 경우 취득세 감면 수혜주가 아닌데다 추석이후 추격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한강신도시와 시흥시, 평택시, 오산시 등 일부 지역 아파트들이 매매가 상승세를 보였다. 한강신도시에선 장기동 호반베르디움 82㎡ 일부 주택형 아파트가 500만원가량 올랐다. 취득세 감면 수혜주라는 게 매매가를 끌어 올인 주된 이유다.

평택시에서도 서정동 롯데캐슬 109㎡ A타입이 2억9750만원으로 500만원 비싸졌다. 시흥시 장곡동에 위치한삼환한지 76㎡(1억5500만원), 오산시 갈곶동 우림 85㎡(1억44750만원) 등도 예전보다 매매가격이 최고 500만원가량 올랐다. 전세난의 영향으로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줄어들자 임차인들이 주택 매수에 나섰고 이같은 움직임이 결국 아파트 값이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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