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체전 11일 화려한 개막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도마의 신’ 양학선은 광주 대표로 나서 다시 한 번 도약한다. 올림픽 사격 2관왕에 오른 진종오는 부산대표로 나서 지난달 경찰청장기 부진을 이번 전국체전 금메달로 씻겠단 각오다. ‘금메달 커플’로 유명한 양궁의 오진혁과 기보배는 각각 제주와 광주 대표로 나선다.
아깝게 올림픽 메달을 놓친 선수들도 이번 전국체전에서 세계 최고 기량을 선보인다.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장미란. 장미란은 아쉽게 올림픽 2연패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10년 연속 전국체전 3관왕이란 전무후무한 타이틀에 도전한다.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는 서울 대표로 나서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닐 것으로 예상된다. 손연재는 개막식이 열리는 11일 오후 5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가수 싸이와 함께 히트곡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남의 이용대는 대회에 앞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선 탈락했지만 단체전에서 금빛 스매싱을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 ‘1초 오심’에 눈물을 흘린 신아람은 충남의 이름을 걸고 에페 종목에 출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 참가 선수 가운데 최고령은 사격에 출전한 대전 대표 송석범 씨로 올해 69세다. 1943년 생인 송 씨는 충북 사이클 선수인 최연소 곽아영(15)보다 54세나 많다. 지난 7월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는 214명의 미니 선수단을 꾸려 처음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한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