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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대마불사’ 신화 깨지나…Fed, 대형銀 재무건전성 심사
뉴스종합| 2012-10-10 12:06
과도한 위험부담 행보 제동
자산 500억弗 이상 19개銀 대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일(현지시간) 미 대형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심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미 금융위기 때 월가를 초토화시켰던 월가의 과도한 위험 부담 행보에 제동을 걸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날 낸 성명에서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향후 수개월 내 연준의 지휘 아래 1차 심사를 거친 후 2차로 연준에서 제시한 시나리오에 따라 은행권 자체 평가가 이뤄지는 식으로 이뤄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심사 대상은 원칙적으로 자산 500억달러 이상의 모든 은행이지만, 올해의 경우 지난해 연준이 심사했던 19개 대형 은행에 국한될 것으로 전해졌다. 자산 500억달러 이상의 나머지 은행은 내년 9월부터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이 같은 연준의 발표는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통화감독청(OCC)이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으려고 제정한 ‘도드-프랭크법’에 규정된 스트레스 테스트에 관한 최종 원칙을 제시한 후 나왔다.

연준은 “우리는 이런 최종 원칙 아래 스트레스 테스트에 착수할 것이고, 이미 심사를 받고 있는 19개 은행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연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해당 은행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포함, 3가지 경제 시나리오별로 자본비율을 점검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오는 11월 말까지 시나리오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최종 심사 결과는 내년 3월 말에 발표되며, 연준은 향후 심사 대상을 비(非)은행 부문에까지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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