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美·日 더이상 투자천국 아니다”
뉴스종합| 2012-10-10 11:34
‘투자천국’으로 불렸던 미국과 일본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IMF는 9일(현지시간)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유럽 위기 장기화로 갈 곳을 잃은 자금이 안전투자처로 인식된 미국과 일본으로 대량 유입돼 두 나라가 장기 금리에서 일종의 ‘어부지리’를 누려왔다”며 “이는 채무대국이기도 한 두 나라에 대한 투자를 더욱 부추기고 미국과 일본 정책당국을 자만하게 했지만, 이것이 장기적으로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MF의 올리비에 블랑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일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일본의) 채무 수준이 매우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면서 “진정 우리가 머무르고 싶지 않은 지대에 들어와 있다”고 강조했다. IMF의 이 같은 분석은 유로존이 역내 채무위기 타개에 전에 없이 적극적인 상황에서 나왔다.

유럽 위기가 진정될 경우 미국과 일본으로 몰렸던 자금들이 대량으로 빠져나가고,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낮아진 양국의 국채 이자율을 다시 끌어올려 채무부담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IMF는 전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미국과 일본의 투자 천국 위상이 위태롭다’는 1면 머리기사로 IMF의 경고를 전했다. 저널은 이런 자금 유입 때문에 10년 만기 미국과 일본의 국채 수익률이 각각 1.5%와 0.75%를 밑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