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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탑재 의혹 시리아 여객기…터키, 강제착륙·화물 압수
뉴스종합| 2012-10-11 12:06
중화기를 탑재한 것으로 의심받은 시리아 여객기가 터키 정부에 의해 강제 착륙을 당했다. 터키 국영 방송 TRT는 10일(현지시간) “터키 공군이 F16 전투기 2대를 출동시켜 시리아 국적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앙카라 에센보가 공항에 강제 착륙시켰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터키 영공을 통과하고 있었다.

현지 언론들은 이 여객기가 시리아로 중화기를 실어 나른 혐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터키 당국은 이 여객기에서 군사통신장비 등 무기로 추정된 화물을 압수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현지 아나톨리통신에 “이 비행기는 민간 항공 규정에 어긋난 불법 화물을 탑재하고 있었다”며 “그 화물은 (터키 정부에) 유해한 것으로 간주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강제 착륙당한 여객기는 180명 정원에 승객 35명과 승무원 2명만이 탑승한 채 군사통신장비를 함께 싣고 있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그러나 “승객 35명 중 17명이 러시아인으로, 이들은 모두 시리아 입국 허가를 받았다”며 “터키 앙카라 주재 러시아대사관이 이번 일에 대한 터키 정부의 해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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