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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S세포로 만든 심근, 사람에 첫 이식
뉴스종합| 2012-10-11 11:03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로 만든 심근세포가 처음으로 사람에게 이식됐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iPS세포로 심근세포를 만들어 중증의 심부전증 환자에게 이식했으며 이식 수술을 받은 6명의 환자 가운데 첫번째 환자는 퇴원해 8개월째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퇴원한 첫번째 환자는 미국인 남성(34)으로 지난 2009년 2월 간암 치료를 위해 간 이식 수술을 받아 간 기능을 회복했다.

하지만 올해 2월 심장에서 혈액이 전신으로 순환하는 기능이 약화하는 허혈성 심근증이 발병해 iPS세포로 만든 심근세포를 이식하기로 결정했다.

연구팀은 이 환자의 간에서 간 세포로 변화하기 직전의 전구세포를 적출, 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과 약제를 첨가해 iPS세포를 만들고 이를 심근세포로 변화시켜 냉각장치를 활용한 환경에서 대량 증식했다.

이 환자는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받은 후 특수 주사기로 심근세포를 심장의 약 30개소에 주입받았다. 환자 자신의 세포로 만들어 부작용은 없었으며 수술을 받은지 약 10일 후부터 거의 정상으로 회복해 현재 일상 생활을 하고 있다.

연구팀은 앞서 돼지 실험을 통해 iPS세포 임상 실험 후 암으로 전이하지 않는다는 안전성을 확인했다. 하버드대학 윤리위원회로부터 수술의 윤리적인 면도 잠정 승인받았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이번 임상실험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야마나카 신야(山中伸彌) 일본 교토대 교수가 쥐를 통해 iPS세포를 개발한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이를 계기로 향후 iPS세포의 임상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하버드대 연구팀이 iPS세포로 만든 심근세포를 처음으로 환자에게 이식함으로써 동물 실험에 머물던 연구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단계로 진전시켰으며 iPS세포의 실용화에 큰 전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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