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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릿 많이 먹는 나라일수록 노벨상 많이 받아
뉴스종합| 2012-10-11 14:46
[헤럴드생생뉴스]다소 황당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초콜릿을 많이 먹는 나라일수록 노벨상을 많이 받는다’는 주장이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저널에 실려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지(NEJM)’ 최근호에 따르면 미국 성누가-루스벨트 병원의 프란츠 메세를리 박사는 해당 저널에 ‘초콜릿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인구 대비 노벨상 수상자도 더 많아진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그는 23개국의 초콜릿 섭취량 수치를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게재된 이들 국가의 인구 대비 노벨상 수상 횟수와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결과, 초콜릿 섭취량이 많은 국가가 노벨상 수상자에서도 그래프 상위를 차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초콜릿 섭취량이 많은 국가로는 ‘초콜릿 명가’로 이름난 스위스가 단연 선두를 달리고, 스웨덴과 덴마크가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그 자신이 스위스계이기도 한 메세를리 박사는 “스위스인 한 사람이 한 해 평균120개의 초콜릿 바(85g 분량)를 먹는다”고 전했다. 순위로는 중간쯤에 있는 미국은 연간 1억2500만kg에 달하는 초콜릿을 더 먹어야 노벨상 수상자를 한 명 더 배출할 수 있다.

메세를리 박사는 코코아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인지능력 개선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에서 이번 연구를 착안했다며 농담조로 들리기는 하지만 초콜릿은 실제로 건강에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초콜릿과 노벨상의 상관관계에는 해당 국가의 경제 수준이라는 다른 변수가 개입돼 있기 때문에 이번 결과를 유의미하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2001년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 물리학자 에릭 코넬은 “국가별 초콜릿 섭취량은 국가의 경제수준과 연관이 있고, 높은 수준의 연구 성과는 곧 부(富)와 연결된다”며“초콜릿과 연구 성과에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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