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실패냐 선방이냐?
부동산| 2012-10-12 08:54
초기계약률 저조, 9.10대책 최고수혜 약발


평균 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수도권 분양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은 동탄2신도시 합동분양 5개 단지는 과연 분양에 성공한 것일까. 대부분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는 쾌거를 거뒀지만 계약 상황은 아파트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초기계약률이 30% 가까이 차이가 났으며 3개 단지에서는 미계약이 속출했다.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으로 청약을 할 수 있지만 계약은 당첨자 발표일이 빠른 1곳만 할 수 있어 전체청약률이 높았지만 계약률은 입지가 좋은 곳만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중복 당첨가구수만 해도 10% 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고 중복 당첨가구가 많은 단지일수록 미계약이 많았다. 입지가 양호해 중복 당첨가구수가 가장 적은 호반이 계약률에서 가장 앞선 것이 이를 입증한다. 또 시범단지 여부와 동탄역 접근성 등도 계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절반의 성공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돼 입지가 좋은 곳에 수요자가 몰리는 분양공식이 동탄2신도시에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9ㆍ10대책’ 시행 이후 미계약 물량에 대해서도 관심사다.

업계는 이번 당첨자 계약 결과 미계약 상태로 남은 물량은 1000가구 안팎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미계약분은 지난달 26일부터 적용된 5년간 양도세 전액면제 대상에 포함된다. 남아 있는 물량을 잡을 경우 오히려 순위 내 당첨자보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매입이 가능해진다.

공급 물량의 20% 정도에서 선정한 ‘예비당첨자’들에게 우선 공급한 후 최종 미계약으로 남을 경우에 한해서 선착순 계약이 가능하다. 예비당첨자로 계약을 할 경우 9ㆍ10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 기존 조세특례제한법 등이 명시한 미분양 아파트의 기준은 ‘분양 만료일(분양공고에 기재된 마지막 계약일)’까지 계약이 되지 못해 선착순 계약에 이른 아파트를 의미한다. 따라서 청약탈락자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미분양 판촉전이 벌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용동 대기자/ch10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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