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인
최태원의 식지 않는 SK이노베이션 사랑
뉴스종합| 2012-10-15 09:39
대전서 열린 창립50주년 기념식 참가
유공 상무로 처음 임원 된 깊은 인연
명정이면 울산공장 찾아 임직원 격려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창립 50돌을 맞은 계열사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변함없는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해마다 꾸준히 SK이노베이션(096770) 사업장에 들러 현장을 살피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2일 대전 원촌동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에서 서울, 울산 등에서 임직원 2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 기술 기반 글로벌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하는 제2의 도약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그는 축사를 통해 “50년 전 울산의 작은 어촌에서 시작해 매출 80조원 규모까지 성장시켜준 구성원들과 선배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2020년 매출 29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이라는 비전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SK의 ‘성장사’와 맥이 닿아있다. 1980년 SK(당시 선경)는 1962년 설립된 국내 최초 정유업체 대한석유공사(유공ㆍSK이노베이션의 전신)를 인수해 화학, 석유개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면모를 갖추게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대전 글로벌테크놀로지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최 회장도 1996년 유공 상무로 취임하며 처음 임원이 됐을 정도로 SK이노베이션과 인연이 깊다. 1997년 당시 수출액이 3조원이었던 SK이노베이션은 최 회장이 1998년 회장에 취임한 이후 ‘수출 드라이브’를 내세운 이후 2011년 47조원으로 16배가 늘었다. 

이 같이 열정을 쏟은 기업이기 때문에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늘 각별했다. 3~4년 전까지도 해마다 설이나 추석이면 울산 콤플렉스을 찾아 임직원들과 식사를 하는 등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연말 종무식에는 서울 서린동 사옥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지난해 6월에도 대전 글로벌테크놀로지에 도착하자 마자 그룹의 ‘차세대 먹거리’인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 1호 라인으로 직행,직접 방진복을 입고 생산된 배터리 제품을 일일이 점검했다. 또 배터리연구팀원들을 격려하고 친필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이 같은 관심 덕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현재 국내 원유 정제량의 40%인 111만5000배럴의 정제 능력을 보유한 아시아ㆍ태평양지역 4위의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했다.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도 70%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5년간 누적 수출액은 150조원이다. 수출 규모는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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