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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IMF총회 보이콧…국제적 위상 스스로 깎아내려”
뉴스종합| 2012-10-15 11:01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사실상 보이콧 선언을 했던 중국의 행태가 비판의 중심에 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저우샤오촨(周小川) 런민(人民)은행장과 셰쉬런(謝旭人) 재정부장 등 중국 금융계의 핵심 수뇌부가 이번 연차총회에 불참한 것은 세계 경제를 주도하려는 중국의 국제적 위상을 깎아내리는 행태였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분쟁이 중국의 ‘IMF총회 불참선언’으로 세계적 관심을 끌게 됐지만, 이는 중국이 (일본 외) 다른 나라와의 분쟁에서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고 평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중국의 불참에 우려를 표하며 “이번 총회 불참으로 중국은 큰 것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 참석했던 각국 대표와 금융전문가들도 “이 같은 행동은 중국이 국제 무대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준비가 안 됐다는 의미”로 해석했다고 WSJ는 전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재무장관은 “(중국 대표단의 보이콧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며 “중국이 세계 무대의 대표선수가 되길 원하지만 그럴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평했다.

특히 세계 금융계의 거물로 인식되는 저우샤오촨 런민은행장은 이번 총회의 마지막 연사로 나설 예정이었기에 개최국 일본을 비롯 참석자들의 충격은 더했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테드 트루먼 미국 페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저우 행장의 IMF 총회 불참으로 그의 국제적 영향력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며 “(저우 행장 대신 참석한) 이강(易綱) 런민은행 부행장의 연설은 경제적 영향력, 정치적 독립성 등이 결여돼 있었다”고 혹평했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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