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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명 다친 中 불꽃놀이 현장 보니…‘끔찍’
뉴스종합| 2012-10-16 10:03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지난 13일 중국 항저우에서 불꽃축제 중 폭죽이 날아들어 150여 명이 다친 가운데, 일촉즉발의 현장 상황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14일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 약 1분 분량의 항저우 불꽃축제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항저우의 호수를 배경으로 시후 국제엑스포 개막 축포가 하늘을 물들인다. 그러니 불꽃놀이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불꽃이 관중석으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곳곳에서 비명소리와 함께 우왕좌왕 현장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어 바지가 찢어져 너덜너덜한 채로 다리에 피를 흘리는 시민이 부축을 받고 병원을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병원은 부상당한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한 중국 여성은 “갑자기 무언가 확인되지 않은 것이 우리를 덮쳤고, 남편이 바닥에 쓰러져 그를 일으켜 세웠다. 현장에서 불꽃이 일고 인파들로 아수라장이 돼 급히 빠져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녀의 목에 난 화상 자국과 옷에 튄 불똥 등이 위급했던 현장을 그대로 보여줬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불꽃놀이가 아름답지만 이렇게 위험할 수도 있구나”, “영상을 보니 정말 끔찍하다”, “불꽃축제를 마냥 좋아했는데 회의감이 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에선 명절이나 축제 때 불꽃놀이에 막대한 폭죽 비용을 쓰는 까닭에, 일각에선 낭비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어왔다. 이번 항저우에서의 위험천만한 사고로 불꽃축제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더 커질 전망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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