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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승자, 여론조사기관도 ‘헷갈리네’
뉴스종합| 2012-10-16 12:12
업체마다 지지율 엎치락 뒤치락
2차 TV토론회가 최대고비 전망



미국 대선이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승자가 엇갈리는 예측불허의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16일 밤 10시(현지시간ㆍ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에 벌어질 대선후보 2차 TV토론회가 양 후보 모두에게 당락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리어클리어폴리틱스(RCP)가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집계한 15일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전국 지지율은 각각 47%로 똑같아졌다. 지난 3일의 1차 TV 토론회에서 압승한 롬니의 추격세가 전혀 꺾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RCP의 조사에서 7개 격전주에서 오바마는 가장 중요한 오하이오 주에서 롬니를 48.3% 대 46.1%로 앞서고, 버지니아 주에서 48.4% 대 47.6%로 앞서고있다. 반면 롬니는 플로리다 주에서 46.6% 대 49.4%로 앞서는 등 격전지역 4곳에서 오바마를 추월했다.

오바마가 이미 강세를 보이는 지역에서 확보한 주별 선거인단 숫자를 감안하면 오바마는 당장 투표가 실시돼 경선주 중에서 오하이오 주와 버지니아 주에서만 이겨도 당선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3일의 TV 토론회 완승 한 번으로 롬니가 전국 지지율을 역전한 점을 감안하면 2차, 3차까지 이어진 TV 토론회를 마친 후 치러지는 오는 11월 6일의 대선 결과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오바마 진영에 곤혹스러운 것은 중도 유권자들의 우경화 바람이다. 전문조사기관인 파이브38이 분석한 역대 미국 대통령 선거 표심 동향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중도파들이 공화당 지지 쪽으로 선회하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 대선에 대거 민주당 쪽으로 쏠린 표심이 이번 대선에는 반대로 보수 쪽으로 대이동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그동안 지난달까지 오바마가 지지율에서 줄곧 앞선 것은 대세를 얻은게 아니라 롬니의 부동표심 흡인력이 약했던 셈이다.

다른 선거 지표에서도 양측은 막상막하이다. 15일 WP와 ABC 방송 합동여론조사 결과에서 롬니는 열렬 지지자 비율이 62%로 1차 토론 전의 52%에서 10%포인트나 상승했지만 오바마는 토론 전후 변화가 없었다. 반면 이날 나온 폴리티코와 조지워싱턴대학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롬니에 대한 유권자들의 호감도는 51%로 1차 토론 전보다 2%포인트 높아졌지만 오바마는 53%로 여전히 롬니보다 우위에 있었다.

<고지희 기자>
/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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