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정수장학회·NLL…대선후보 대결서 여야대립으로 확전
뉴스종합| 2012-10-16 12:10
과거에 발목 잡힌 정수장학회와 NLL 논란이 극한 대결로 치닫고 있다. 당 대 당의 이전투구에서 여야 대선후보 간 ‘정면대결’로 확전되고 있을 뿐 아니라, 양당 모두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등 가능한 경우의 수를 모두 동원하는 모습이다. 한쪽에서 치면, 다른 쪽에서 곧바로 맞받아치는 공수 교대가 ‘전광석화’처럼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NLL에서 공격에 고삐를 죄고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반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민주당 정권의 NLL 포기’ 시도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를 완강하게 반대하고 사실상 국정감사 거부까지 얘기하고 있다”면서 “문 후보는 NLL 관련 발언이 사실이면 책임지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후보 사퇴를 하겠다는 것인지 밝혀야 한다”며 문 후보를 향해 총구를 정조준했다.

새누리당은 이와 관련해 17일 ‘민주당 정부의 영토주권 포기 등 진상규명 특위’ 차원에서 인천 옹진군청을 찾아 NLL 포기에 대한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오후엔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등 파상공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주통합당은 이에 질세라 ‘정수장학회’ 문제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압박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같은 날 오전에 의원총회를 개최해 정수장학회와 관련해 국감 보이콧 여부를 논의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 강령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와 관련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MBC기획홍보본부장의 대화에 개입됐다는 심증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보면 MBC와 부산일보 주식을 팔아 경남의 대학생들과 부산의 노인정에 쓰겠다고 하는 데 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게 불리한 PK(부산경남) 지역에 집중적으로 (돈을) 쓰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수장학회와 무관하다는 박 후보의 말을 믿는 국민들이 어디 있나”라며 “정수장학회는 박정희의 ‘정’자와 육영수의 ‘수’자를 따서 만들어진 것이고 박 후보가 상당 기간 이사장을 지내지 않았나. 지금도 측근인 최 이사장을 통해 (박 후보가) 모든 것을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석희ㆍ손미정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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