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투표율 감안하면 朴-安, 朴-文 1.7%p 초접전
뉴스종합| 2012-10-16 10:51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지난 4ㆍ11 총선 투표자수 비율에 따른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양자대결에서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의 연령별ㆍ지역별 유권자 수 비율에 따른 기존의 여론조사와는 대비되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뷰엔폴과 함께 지난 9일~14일까지 6일간 2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와 안 후보간 정면대결은 각각 47.0%, 48.7%로 박빙을 보였다. 오차범위(95%신뢰 수준 ±2.2%포인트) 내 접전으로 초박빙인 셈이다.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그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으리만치 박빙 양상이다.

박 후보는 47.6%로 46.1%의 문 후보를 1.5%p 앞섰지만 안 후보와의 대결과 마찬가지로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다. 이는 리얼미터 등 기존의 여론조사에서 적게는 2%p에서 많게는 10%p까지 차이가 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리서치뷰의 이같은 결과는 RDD 휴대전화 방식으로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을 단순 연령별 인구비례가 아닌 지난 총선 투표자 수 비율을 적용해 재계산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총선 기준 40대 이하 유권자 숫자와 50대 이상 유권자 숫자의 단순 비중은 60.4% 대 39.6%였지만, 실제 선거에 참여한 투표자 숫자의 비중은 52.3% 대 47.7%로 50대 이상 유권자들이 실제 선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과거 선거에서 50대 이상 연령층이 보다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보여지지 않았던 숨어있는 보수성향 여권 지지표의 위력이 이번 대선에서도 어느 정도 발휘될지 주목된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저출산 고령화’의 결과로 나타난 인구 분포, 특히 선거 참여 연령층 인구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2030 세대와 5060세대간 정치적 성향 대결 양상이 뚜렸한 가운데, 50대 이상 인구는 10년 전에 비해 570만 명 이상 증가했다. 반면 20, 30대 인구는 133만 명 가까이 줄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수는 2000명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로, 지난 9~14일 6일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ARS/RDD 휴대전화조사 결과를 통대로 4ㆍ11 총선 성/연령/지역별 투표자수 비율을 적용해 산출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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